브라가(3450m) -> 아이스레이크(Ice lake, 4600m)-> 마낭(3500m)
새벽에 나와서 별들을 보며 좋은 기운을 받아본다.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일찍 출발한다.
안나푸르나 서킷의 첫 번째 도전 목표이다. 아이스 레이크(ICE LAKE, 4600M)
3700M까지 고도 적응은 되었지만 4000M 이상은 처음이다. '오늘만 넘어보자'
거리가 아닌 고도가 문제이다.
열 걸음을 걷고 헐떡인다. 빨대로 호흡한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오르막이 가파르면 세 걸음 걷고 헐떡인다. 고산병을 앓고 나니 더욱 두렵다. 고지대에 머무르는 이상 고산증은 경중일 뿐 완쾌는 아니다. 머리 체온을 관리하고 복식호흡에 집중한다.
오르는 데 5시간 걸리고 내려오는 건 고작 2시간이다.
첫 번째 정상(아이스 레이크, 4600M) 도전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도전은
틸리초 호수(4900M)
쏘롱라 패스(5416M)
과연 무사히 넘을지...
한 치 앞도 모르겠다.
내일은 틸리초 호수에 가기 위한 틸리초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못 할 수도 있다. 내 몫이 반이고 신탁(神託)이 반이라 생각한다. 내 몫인 50%를 충실하게 해보고 남은 50%를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