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IDROS 동탄 파이드로스 수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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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쌤의 교육일기

경계할 계(戒)

네팔에서 나를 위한 에베레스트 지도, 아내를 위한 머플러, 아이들을 위한 티셔츠와 야크 인형이 날아왔다. 히말라야 세르파 덥(Tab)이 보낸 선물이다. 이제 에베레스트 트레킹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요즘 나에겐 지난해와 같은 도전이 없다. 숨을 꼴딱꼴딱 넘기는 한계치를 넘는 달리기를 하지 않고 머리를 쥐어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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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할 계(戒)

네팔에서 나를 위한 에베레스트 지도, 아내를 위한 머플러, 아이들을 위한 티셔츠와 야크 인형이 날아왔다.

히말라야 세르파 덥(Tab)이 보낸 선물이다.

이제 에베레스트 트레킹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요즘 나에겐 지난해와 같은 도전이 없다.

숨을 꼴딱꼴딱 넘기는 한계치를 넘는 달리기를 하지 않고

머리를 쥐어짜는 수학 문제에 매달리지도 않고

책을 통해 삶을 깨우치는 각성도 없다.

저녁 밥상에 막걸리 한 잔의 유혹도 경계하지 못하고

아침 단잠을 뿌리치지 못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오늘의 안락을 누리지 않기를.

해발 4천~5천 지대를 2주간 버터 내야 한다.

라면도 못 먹을 날이 있을 것이다.

물통이 얼어붙는 새벽에 길을 나서야 한다.

궁핍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흐리멍덩함을 경계하고 각성된 순간으로 삶을 채워야 한다.

또 다른 기회는 없다.

지금 패하면 그날도 패하고

지금 이기면 그날도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