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바스
히말라야 빙벽을 등반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는 게 크레바스 때문이다. 빙하와 빙하 사이 벌어진 틈을 크레바스라고 한다. 보통 눈으로 덮여있어 크레바스가 있는 것을 모르고 밟아서 수십, 수백 미터 절벽으로 떨어져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물론 등산 중 크레바스를 만나는 것을 불의의 사고로 부정적인 의미이다. 그러나 '깨지지 않는 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이란 특징만 가져와서 비유를 해보자.
우리는 어떤 일을 하다가 거대한 빙하처럼 난공불락의 방해물을 만난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은 이리저리 문제를 살피다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틈을 발견한다. 크레바스를 찾은 것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이 성공할 확률은?
2년간 정보를 탐색하며 다양한 사례를 짚어보니, 크게 4가지 중요 요소-동행자, 가이드, 포터, 날씨-로 추릴 수 있다.
(4번째 날씨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요소)
선입견과 의지가 반영안된다면 요소마다 각각 1/2의 확률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1/16=6.25%
좋은 동행자*좋은 가이드*좋은 포터*좋은 날씨=1/2*1/2*1/2*1/2=1/16
트레킹이 완벽히 성공할 확률은 1/16=6.25%로 매우 낮다.
이렇게 무의지라면 93.75%에 해당하는 사례들은 다양한 나쁜 경험으로 트레킹을 망쳤다는 후기를 남길 것이다. 한 가지의 부정적인 요소가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
4/16=25%
4명 중 1명은 한 가지 요소만 좋지 않은 경우인데, 잘못된 한 가지를 분리시켜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부분적으로만 실패라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트레킹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덕이 있는 사람
인간관계에 있어서 부정적인 상대를 변화시키거나 관용으로 포용하는 사람이 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니?'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상대를 비난하고 질책하며 문제의 책임을 돌리는 사람은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또는
문제가 발생해서 주어진 일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크레바스를 찾아내서 해결하는
역전의 명수가 있다. 어려운 일을 만나 '저 사람은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보기 좋게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2, 3배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성공 확률을 1/2에서 3/4으로 끌어올린다. (2번의 찬스를 만들어 모수를 키우면 4번 중 3번의 성공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이들의 성공적 트레킹 확률을 계산하면
3/4*3/4*3/4*3/4=81/256 (약 31.6%)
즉,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5배 넘는 성공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도(도)를 깨우친 사람
법구경에는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는다. 오직 자비로만 풀린다." 도(도)를 깨우친 사람은 적어도 3번의 기회를 볼 줄 알고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성공 확률은 7/8로 올라간다.
7/8*7/8*7/8*7/8=2401/4096
재미로 생각한 가설이지만,
트레킹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대입의 승패는 지능, 가정환경, 교우관계, 경쟁률이란 요소를 뽑을 수 있다.
사업의 승패는 실력, 고객, 종업원, 시장 트렌드라는 요소를 뽑을 수 있다.
크레바스를 보통 위기라고 읽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라고 거꾸로 읽는 지혜이기도 하다. 사실 상황은 좋고 나쁨이 없다. 남들의 해석에 그대로 따라 살지 말자. 내가 기회로 보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